2010년 2월 10일

마리아 복음(BG 8502, 1)

마리아 복음(BG 8502, 1)


「마리아 복음」은 「나그 하마디 문서」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중요한 영지주의이므로 여기 포함시켰다. 이 글은 베를린 영지주의 문서(the Berlin Gmostic Codex: BG는 약칭임)에 들어 있는 네 권의 책 중 첫 번째 책이다. 저작연대는 미상이지만, 콥트어 사본은 5세기의 것으로, 이 복음서의 희랍어 단편은 3세기 초의 것으로 본다.

이 복음서는 손쉽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부분은 영지주의 문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즉,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질문을 하는 제자들과 대화하시는 것이다. 제자들은 주님이 떠나신 것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두려운 과제 앞에 탄식한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님의 은총이 머물러 그들을 보호하시리라는 말로 그들을 격려한다. 그 때 베드로가 마리아에게 그녀만이 알고 있는 주님의 말씀을 제자들에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마리아는 주님의 환영을 본 것을 이야기하고, 권능들에게 심문당하면서 상승하는 영혼에 대해 계시받은 것을 묘사한다. 그녀가 이야기를 마치자 (불행하게도 여기서부터 4쪽이 빠져 있다), 제자들 몇몇이 불신과 적의를 가지고 대응한다. 그러나 레위가 주님께서 마리아를 값지게 하셨으며, 그녀를 잘 아시고, 사실상 제자들보다 그녀를 더 사랑하셨음을 그들에게 기억하게 한다. 이 꾸지람과 함께 그들은 모임을 해산하고 전도하러 나간다.






마리아 복음

BG 7,1-19,5


[…](1-6쪽 누락) 그 때 물질이 [파괴]되나이까 그렇지 않나이까?“

구주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자연물, 형성된 모든 것, 모든 피조물은 서로 안에, 그리고 서로 함께 존재하니, 그것들은 다시 해체되어 그것들의 근원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물질이라는 자연물은 해체되어 그 자연물(의 근원)으로만 돌아가기 때문이니라.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베드로가 구주께 말했다. “주님께서는 저희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으니, 이것도 말씀해 주소서. 세상의 죄란 무엇이나이까?” 구주께서 말씀하셨다. “죄란 없느니라. 그러나 ‘죄’라고 부르는 간음 같은 것들을 행할 때, 죄를 만드는 것은 너희이니라. 선하신 분이 그것을 그 근원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너희 가운데로 들어가셔서 모든 피조물의 근원에까지 이르시기 때문이니라.” 구주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그것이 너희가 [병들고] 죽는 이유이니라. 왜냐하면 […] 8 […] 한 자의 […] 이해하는 [자는] 이해하라. [물질이] 맞수 없는 욕망을 [낳았으니], 그것은 자연에 거슬리는 (것)에서 나온 것이니라. 그것이 내가 너희에게 ‘용기를 내어라’라고 말한 이유니라. 만일 너희가 용기를 잃으면, 다른 형태의 자연물 앞에서 용기를 내어라.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복되신 분이 이 말을 하셨을 때, 그 분은 그들 모두에게 인사를 하셨다. “너희에게 평안이 있기를. 나의 평안을 받으라. ‘보라 여기 있다!’ 또는 ‘보라 저기 있다’ 하여 아무도 너희를 잘못 인도하지 못하게 하라. 사람의 아들은 너희 안에 있음이니라. 그 사람의 아들을 따르라! 그를 찾는 자들은 그를 발견하리라. 그 후에 가서 왕국의 복음을 전파하여라. 내가 너희를 위해 정한 것 외에 아무 규정도 두지 말라. 너희가 그것에 제약당하지 않도록, 율법수여자처럼 율법을 주지 말라.” 주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떠나셨다.

그러나 그들은 슬픔에 빠졌다. 그들은 심히 울며 말했다. “우리가 어떻게 이방인들에게 가서 하나님 아들의 왕국의 복음을 전하리요? 그들이 주님을 존중하지 않았으니, 우리를 존중하겠는가?” 그 때 마리아가 일어나서 그들 모두에게 인사하고는, 형제들에게 말했다. “울지 말고, 탄식하지 말고, 낙심하지 마시오, 주님의 은총이 온전히 여러분과 함께 있어, 여러분을 보호할 것이요. 오히려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시다. 주님께서 우리를 준비시키셔서 사람들 가운데 보내셨나이다.” 마리아가 이 말을 했을 때, 그녀는 그들의 마음을 선하신 분께로 향하게 했으며,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베드로가 마리아에게 말했다. “자매여,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을 모든 여인보다 더 사랑하셨음을 아오이다. 당신이 기억하는 주님의 말씀―당신은 알지만, 우리는 모르고, 들은 일도 없는 말씀을 우리에게 해 주시오.” 마리아가 대답했다. “여러분께 알려지지 않은 것을 말씀드리겠나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는,” 그녀는 말했다. “저는 환영 가운데 주님을 뵙고, 그 분께 말했나이다. ‘주님, 제가 환영 가운데 주님을 뵈었나이다.’ 주님께서 제게 대답하셨나이다. ‘네가 나를 보고 동요하지 않았으니 복되구나,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이 있기 때문이니라.’ 저는 주님께 말했나이다. ‘주님, 그런데 환영을 보는 자는 혼을 <통해> 보는 것이나이까, <아니면> 영을 통해 보는 것이나이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나이다. ‘그 사람은 혼을 통해 보는 것도 영을 통해 보는 것도 아니고, 그 둘 사이에 [있는] 마음으로 보는 것이니라―그것이 그 환영을 보는 것이며, 그것이 […]’(11-14쪽 누락).

[…] 그것이니라. 그러자 욕망이 말했느니라. ‘나는 네가 내려가는 것을 못 보았는데, 이제 올라오는 것을 본다. 너는 나에게 속해 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는가?’ 영혼이 대답했느니라. ‘나는 너를 보았는데, 너는 나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구나. 나는 너를 옷으로 여겼는데, 너는 나를 알지 못했다.’ 영혼을 이렇게 말하고, 매우 즐거워하며 가 버렸느니라.

영혼은 다시 무지라 부르는 세 번째 권능에게 갔느니라. [그 권능이] 영혼에게 물었느니라. ‘너는 어디로 가고 있느냐? 너는 연약함에 매여 있도다. 그러나 네가 매여 있으니, 심판하지 말라!’ 그러자 영혼이 말했느니라. ‘내가 심판하지 않았는데, 너는 왜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매지 않았는데도, 나는 매여 있도다. 나는 알려지지 않았도다. 그러나 나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해체되고 있음을 알고 있었도다.‘

영혼이 세 번째 권능을 극복했을 때, 그는 위로 올라가 일곱 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는 네 번째 권능을 보았느니라. 첫 번째 형태는 어둠이요, 두 번째는 욕망이요, 세 번째는 무지요, 네 번째는 죽음의 동요요, 다섯 번째는 육체의 왕국이요, 여섯 번째는 육체의 어리석은 지혜요, 일곱 번째는 분노의 지혜이니라. 이것들이 분노의 일곱[권능]이니라. 그들은 영혼에게 물었느니라. ‘너는 어디에서 오는가, 인간을 죽이는 자여, 아니면, 너는 어디로 가는가, 우주의 정복자여?’ 영혼이 대답했느니라. ‘나를 얽매는 것은 이미 죽임을 당했고, 나를 반대하는 것은 이미 극복되었으며, 나의 욕망은 이미 끝이 났고, 무지는 이미 죽었도다. [세상] 속에 있으면서, 나는 세상에서 해방되었으며, 형상 속에 있으나 나는 하늘의 형상에서 해방되었고, 덧없는 망각의 족쇄에서 벗어났도다. 이제부터 나는 고요함 속에 있는, 시간과 계절과 에온의 나머지에 도달할 것이로다.’“

마리아는 이 말을 하고 침묵에 잠겼다. 주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신 것이 여기까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드레가 형제들에게 대답했다. “그녀가 말한 것에 대해, 여러분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시오. 나는 주께서 이 말씀을 하셨다고 믿을 수 없소.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분명히 낯선 생각이기 때문이오.” 같은 일에 대해 베드로가 대답하여 말했다. 그는 이 일로 주님께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주님께서 정말 개인적으로 여인과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알리지 않으셨을까? 우리가 모두 그녀에게 돌아서서 그녀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는가? 주님께서 우리보다 그녀를 더 좋아하셨을까?“

그러자 마리아가 울며 베드로에게 말했다. “나의 형제 베드로여, 무슨 생각을 하시나이까? 당신은 제가 제 마음대로 이것을 생각해 내었거나, 제가 주님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옵니까?” 레위가 베드로에게 대답하여 말했다. “베드로, 당신은 항상 성급했소이다. 내 이제 보니, 당신은 논쟁하는 이들처럼 여인과 다투고 있소이다. 그러나 만일 주님께서 그녀를 값지게 만드셨다면, 당신이 누구기에 이토록 그녀를 배척하는 것이요? 분명히 주님께서는 그녀를 아주 잘 알고 계셨소이다. 주님께서 우리보다 그녀를 더 사랑하셨기 때문이오. 오히려 우리는 부끄러워하며 완전한 인간을 입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대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 외에 다른 규율이나 율법을 두지 맙시다.” […] 그래서 그들은 나아가 (복음을) 선포하며 전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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